초기세팅을 마친 후에는 지루한 번역의 시간이 시작된다.
시나리오만 번역하면 될 줄 알았는데 시스템의 자잘한 부분도 번역이 필요해서 생각보다 꽤 품이 들었다.
신규 에피소드는 이냥저냥 하던대로 번역하면 끝나는 문제라 사실 큰 스트레스가 들지는 않았다.
사카가미 에피소드는 분량이 길었기 때문에 남는 자투리 시간을 쪼개 하기 위해서 따로 엑셀파일로 엑스포트 했다.
쿠라타 에피소드 (관찰일기)는 선택지에 따른 파일이 많고 파일당 별로 많은 텍스트가 있는 게 아니라 별도 엑셀 파일로 내보내지 않고 tranlator 내에서 마무리했다.
남은 건 특별편에서 이미 번역된 이야기꾼들의 이야기 6편과 아메다마 할멈 에피소드인데...
여기서 정말 시간 버리는 짓을 너무 많이 했다.
우선 엑셀 파일에서 진행한 번역본이랑 KS파일에 들어간 최종 번역본이랑 차이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KS파일 스크립트를 기준으로 복붙했기 때문에 엑셀 파일 스크립트를 쭈루룩 붙일 수 없었던 게 문제의 시작이었다
신도 에피 - 진짜 하나하나 원문 비교해가면서 틀린 부분 확인하고 KS파일에서 따와서 하는 정말 무식한 방법
아라이 / 후쿠자와 에피 - 전보다는 좀 발전해서 우선 KS파일의 스크립트를 전부 긁어서 문서에 옮기고 어감으로 원문 가늠하면서 복붙하는 방법
여기서 작업 시간을 반으로 줄이긴 했는데.. translator도 각 칸이 엑셀 형식으로 되어 있다고 해야하나 2줄 이상의 스크립트를 복붙하면 1줄씩 한 칸에 퍼져버리는 특성 때문에 한번 복붙할 때마다 딸깍질을 두세번 해야 한다.
눈치채지는 못했지만 여기서 버려지는 시간이 어마어마했다.
카자마~ 이후 에피
translator 새 창에서 기존 번역 프로젝트를 열고 그쪽에서 한번에 복붙하는 방법
무조건 새 창으로 해야한다. 같은 창에서 새 프로젝트를 열면 그쪽으로 넘어가 버려서 기존 작업 현황이 싸그리 사라진다.
확실히 속도가 붙었다. (여러 칸을 주르륵 복사해서 붙이면 되니까
이러면서 알게 된 점이 하나 있는데 translator 프로그램에서 자체적으로 조절을 하는지 저 칸의 줄 수가 원문보다 줄어도 늘어도 알아서 [r]을 빼거나 줄이거나 하는 등의 후처리를 해준다.
이건 굉장히 편하네요~ (알았으면 ㅈ뺑이 안쳤어....)
그리고 마지막까지 나를 괴롭히던 문제가 바로
이 메뉴바였는데... 이건 KS파일이 아니라 menus.tjs 파일에서 관리되고 있었다. tjs 파일에서도 스크립트가 있는줄은 몰라서 찾는데 정~~~말 고생했다
어쨌든 찾았기 때문에 뚝딱뚝딱 번역 완료!
참고로 1편 디엠에서도 적었듯 정말 야매 스피드 프로젝트기 때문에 눈치, 감으로 알 만한건 번역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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